본격 잡담 : 일본에서 구두 사는 이야기 by Promi

상세한 조건 검색이 가능한 모 쇼핑몰의 화면.
의도한 건 아니지만 구두와 게임기로 남녀 사고를 비교하는 짤방이 연상된다(...)

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두를 살 때 망설이는 건 각 회사마다, 구두마다 다른 사이즈감과 착화감 때문인 것 같다. M이니 23.5니 하는 기준이 존재한다곤 해도, 구두의 디자인이 다른 이상 결국 세세한 사이즈와 착화감은 전부 달라지기 마련 아닌가...!

사이즈든 착화감이든 매장이었다면 신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음... 하며 구두 구매를 꺼려하던 중, 올해 들어 쇼핑하기 편한 쇼핑몰을 발견!

구두가 주력 아이템인 이 쇼핑몰의 캐치 프레이즈는 "송료 및 365일 반품 무료". 즉, 받아서 시착 해보고 맘에 안 들면 (수수료 없이) 반품이 가능하단 소리. (여기만 그런건 아니고, 비슷한 조건으로 운영 중인 다른 쇼핑몰들도 있긴 함)

그 외에도 여러 모로 편리한 점이 많은데,

1) 브랜드, 가격대, 사이즈, 색, 발 볼 사이즈, 힐 높이, 힐 형태, 토우 형태, 스트랩 형태 등 복수 조건을 집어 넣고 검색해서 자기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는 점

2) 제품 사진이 배경 없이 상하좌우 전면 확대샷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디자인을 비교하기 쉽다는 점.

그래서... 후보로 몇몇 구두를 골라 주문하고,


도착하면 시착해본 후

짤방은 주의 사항 및 설명서.
맨발 말고 스타킹이나 양말 위에 신고, 카펫 같은 부드러운 소재 위에서 시착하세요 등등.
구두나 박스가 손상되면 반품이 불가능하다는 설명


마음에 들면 그대로 소지, 안 들면 반품하면 됨.

반품할 때는 따로 상담원에게 전화해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강점!

1) 회원 정보에서 반품을 신청하면 바코드가 나오는데
2) 이걸 프린트해서 택배 상자에 붙이고
3) 인터넷이나 전화로 지정된 택배업체 집하(착불)을 불러서 전달하면 끝.

(단, 신용카드가 아니라 편의점 결제 같은 거면 돈을 돌려받을 때 좀 험난한 여정을 거친다고... 신용 카드는 그냥 내역 취소해주고 끝)


이번에는 고른 것은 칼로리 워크 플러스 사의 심플한 검은 부츠.
"걸었을 때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"는 선전 문구는 개미 만큼도 믿지 않지만(...) 착화감이 편하고 굽도 적당하길래 :)


또, 저번 주에는 지름 메이트 A님과 패밀리 세일에 다녀왔다능!

전에 구입한 저반발 펌프스가 정말 간증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가볍고 편해서 반해버린 twinktwnik 의 계열사들에서 싸게 구두를 내놓는다 해서 아침부터 가봤는데...

말 그대로 신품 구두들을 떨이 판매(페이크 레더는 5백~2천엔, 진짜 가죽이나 털을 사용한 제품은 3~5천엔선)하는 행사였음. 심플하지만 마무리가 잘 된 구두나 발이 편한 구두도 생각보다 많아서, 보물 찾기하는 기분을 만끽!

별로 아름다운 장면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참고하시라고(...)

그나저나 세일도 맨날 끝물에 어슬렁거리며 가본 게 다인 나는 이렇게 아줌마들이 무서운지 몰랐다. 정말 우오오오한 기세로 구두를 고르고 계셨음. 2~30쌍씩 구입해 가시는 분도 있던데 옥션서 장사라도 하시는 건지 궁금...

패밀리 세일 정보는 회원에게 DM으로 돌린 거랑 페이스북/블로그에서 작게 홍보한 게 다인데도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의아해했는데(일본 사람도 찾기 미묘한 정보였다능), 알고 보니 세일 회장이 오오쿠보 근처라 마실 겸 나오신 것 같았음.


여기서 구입한 건 발이 아주 편한 뒷굽 7cm 짜리 옥스퍼드 슈즈.
지금보다는 가을이나 봄에 쓸 일이 많을 듯 해서 쟁여두는 의미로!

너무 잡담 같긴 하지만 나름 일본에서 구두 사는 얘기라는 공통 분모가 있길래 하나로 묶어서 블로깅해봤다능...!